Healthy Lifestyle

폐경 두뇌 (menopause brain)

水晶 2025. 2. 12. 04:26

마흔 중반에 접어드니 여기저기서 폐경 증후군을 앓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손마디 관절이 아파서 아침에 눈물이 나고,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한다.

특히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폭발하고 우울해지는 게 가장 힘들다는데..

조만간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기에 폐경에 대해서 찾아보다 유익한 TED 영상 하나를 시청하게 됐다.

 

강연자인 Lisa Mosconi 박사는 뇌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뇌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뇌과학자인데 "폐경 두뇌"라는 주제로 폐경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역설한다.

 

뇌와 난소는 신경내분비계의 일부로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뇌의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폐경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Mosconi 박사에 따르면 여성이 폐경기에 접어들게 되면 뇌 또한 전환기를 거친다.

이는 난소의 기능이 현저하게 축소되면서 뇌 또한 난소와 상호 교통이 필요 없게 된 신경들을 퇴화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꽤 무섭게 들리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뇌의 노력이다.

 

Mosconi 박사는 여성들이 폐경으로 인한 뇌의 전환기를 건강하고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해선 스스로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 에스트로겐과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가뜩이나 줄어든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더 억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곧 에스트로겐을 지키는 방법이 된다.

 

호르몬 치료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하는데 Mosconi 박사는 호르몬 치료가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음식으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아래는 강연에서 언급한 에스트로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들이다. 요즘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다 챙겨 먹긴 어렵겠지만 건강한 폐경기를 위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두부라도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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