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의 브런치 카페

오늘이 첫날인 것처럼

水晶 2025. 5. 20. 16:32

오늘 아침 가디언지의 주요 뉴스를 훑어보다 한 기사에서 눈이 멈췄는데요.

"I've been living each day as if it were my first - and the results amazed me"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나는 매일이 내 생애 첫날인 것처럼 살아봤다. 그리고 결과는 무척 놀라웠다)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인 엠마 베딩턴(Emma Beddington)이 쓴 글이었는데, 엠마는 암생존자이자 저자인 술레이카 저우아드(Suleika Jaouad)의 "live each day like it's your first (매일이 당신의 첫날인 것처럼 살아보세요)"라는 조언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합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아크라 문서'에 나오는 문장이기도 함).

하지만, 과연 실천이 가능한 말일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는데 특히 지치고 시니컬한 자신이 과연 '즐거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엠마는 한 번 실천해 보기로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나나를 처음 보는 듯 찬찬히 뜯어보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우체통을 열어보고,

고장 난 식기세척기에 대해 화를 내기보다 이유를 찾아보려고 애쓰죠.

 

물론 '즐거운 경이로움'을 느끼는 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겠지만 '장난기 어린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보려는 태도는 그녀의 하루를 분명 달라지게 했을 거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남은 인생이 조금은 더 활기차고 즐겁길 바라는 마음으로 엠마를 따라 주문을 외워볼까요?!

오늘이 나의 생애 첫날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