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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ce

너튜브에서 BBC World를 구독하고 있는데 노화에 관련된 팟캐스트가 추천 영상으로 떴다.부쩍 늘어나는 흰머리로 노화의 징조를 느끼고 있던 터라 망설임 없이 클릭! 노화를 역행시킬만한 약이나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실 귀가 번쩍 뜨였던 내용은 거의 마지막 부분에 진행자가 Andrew Steele 박사에게 안티에이징을 위해 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자 구강 위생이라고 답하는 부분이었다. 입속에 있는 염증이나 균들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있지만 이를 닦는 게 이토록 중요할 줄이야! Mayo 클리닉에 따르면 구강 내 세균들이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심내막염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하루에 두 번, 2분 이상 양치질을 권하고 ..

마흔 중반에 접어드니 여기저기서 폐경 증후군을 앓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손마디 관절이 아파서 아침에 눈물이 나고,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한다.특히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폭발하고 우울해지는 게 가장 힘들다는데..조만간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기에 폐경에 대해서 찾아보다 유익한 TED 영상 하나를 시청하게 됐다. 강연자인 Lisa Mosconi 박사는 뇌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뇌를 집중 연구하고 있는 뇌과학자인데 "폐경 두뇌"라는 주제로 폐경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역설한다. 뇌와 난소는 신경내분비계의 일부로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뇌의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폐경기 증상이 나타난..

뭐든 무리하면 안 된다.어제 좌식 자전거를 숨이 가쁠 정도로 10분 타고났더니 무릎이 고장 났다 ㅠㅠ어젯밤까지만 해도 무릎 슬개골 아래쪽이 약간 쩌릿한 정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무릎에 통증이 심했다.심지어 슬개골 아래 부분이 볼록하게 부어올라있는 게 아닌가 어머니께서 가지고 계셨던 소염제를 하나 삼키고 검색 시작 통증 부위로 봤을 땐 슬개골 염증인 듯하다.현재 아픈 부위가 그림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 바로 슬개골 아래쪽인데 슬개골(patella)을 감싸고 있는 힘줄(tendon)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흔히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일반인 또한 갑자기 운동을 격하게 하거나 과도하게 무릎을 꺾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경우 발병하기..

아직도 심야전기 쓰세요?네, 그렇습니다 ㅠㅠ 미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돌아오니 부모님께선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지어 주소지까지 이전해 놓으신 상태였다.그게 벌써 20년 전이라 난방은 그 당시 '핫'했던 심야전기로 시공을 한 덕분에 언제부터인가 부모님 댁을 방문하면 코가 시릴 정도의 냉기를 견뎌야 했다.따뜻하게 지내는 것도 아닌데 동절기만 되면 100만 원에 육박하는 난방비 고지서가 날아오자 어머니께서 특단의 조치로 실내 온도를 15도에 맞춰놓고 지내시겠다고 선포하고 실행에 옮기셨기 때문이다.부모님 건강이 염려되어 내가 부담을 하겠다고 하는데도 막무가내이신 바람에 팔자에도 없는 심야전기를 공부하게 됐다는 말씀. 인터넷을 검색해 자료들을 살펴보니 어렵지 않게 기존의 심야전기 사용법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발..

온라인 북클럽에 올라온 신간 중에 '초가공 식품'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썩지 않는 식빵에 대한 경고는 꽤 여러 번 접했지만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경고가 신선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눈을 감고도 빙그레 투게더와 롯데 프라임, 나뚜루 바닐라의 맛을 구별할 만큼 아이스크림 마니아인 나는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원서를 검색했다.오.. 타이틀이 훨씬 원색적이다.Ultra-processed people (초가공된 사람들).너무 많은 가공을 거쳐 음식이라 할 수 없는 음식을 먹고사는 우리를 일컫는 말이리라. 저자는 크리스 반 툴레켄 (Chris van Tulleken)영국 출신의 의사이자 저널리스트이다.우리는 왜 음식도 아닌 것을 먹고 있는지. 그리고 왜 먹는 걸 멈출 수 없는지 열과 성을 다해 사람들에게..

내면의 비판자를 잠잠케 귀한 책을 만났다.나 스스로에게, 타인의 언사에 대해 절제하기 어려운 짜증이 나는 '나'를 해결하고 싶은 갈망이 이 책으로 이끌어주지 않았나 싶다.롤프 메르클레라는 독일인 심리치료사가 쓴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라는 제목의 책이다. 나는 2008년, 강남역 한 재즈바에서 피아노 합주를 멈추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나를 오롯이 기억한다.재즈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합주가 엉망인 게 고스란히 들렸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자리였다. 무대에 있던 사람들은 프로로 활동하는 연주자가 아닌 재즈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합주를 엉망으로 하고 있는 연주자들보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난 왜 이렇게 관대하지 못할까.. 이성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 ..

어려서는 고기를 꽤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싫지는 않지만 고기를 먹지 못하면 죽을 것 같진 않다 ^^오늘 아래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면서 육류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내 음식 취향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3년 연속 2조원 넘게 美 소고기 수입 - 시사저널최근 3년간 한국이 전 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19일(현지 시각) 미국 농업부(USDA)와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www.sisajournal.com 그리고 십여년 전에 봤던 영상이 다시금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랐다.검색해 보니 아직 있다. 19금 영상이라 나이 인증을 해야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영상이다. 인류가 육류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게 되면서 가축은 끔찍한 방법으로 사육되고..

열병이 나서 몸져누우신 어머니께 악다구니를 쏟아냈다.오전에 50여분 걷기 운동을 하고 오시면 파김치가 되시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산책을 30분으로 줄이라고 아침마다 잔소리를 한 게 화근이었는지 열병이 나자 "네가 걷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병이 났다"라고 짜증을 내시는 게 아닌가!진짜 어이없고 황당해서 당신 스스로 몸을 혹사시켜 놓고서 왜 내 탓을 하시냐고 했더니 더 역정을 내셨다.지지 않고 냅다 소리를 지르고 내 방에 들어와 저녁까지 꼼짝을 하지 않았다. 편도체가 뇌의 모든 영역을 장악하지 않도록 심호흡도 하고 기도도 했지만 좀처럼 화가 사그라지지 않았다.이토록 화를 나게 만드는 이도 어머니뿐이고..이렇게 화가 나는 경우도 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뿐이다. 어머니와 성향도 많이 다르고 나를 키우..

1년, 12달,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맛집을 찾았다.양재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피끄니크 비스트로 내가 주문한 메뉴는 수비드 닭고기 그레인 볼담백한 닭고기 가슴살에 싱싱한 채소, 은근한 단맛이 도는 다양한 곡물이 곁들여져 있다. 주메뉴가 곡물이라 이름도 그레인 볼 (grain bowl)9,800원으로 가격이 조금 센게 아쉽지만 요즘 강남에서 만원 이하의 메뉴를 찾아보기 힘든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건강한 한 끼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