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녹나무의 여신 본문
안녕하세요, 브런치카페 수정입니다.
어제가 음력 절기로 입동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침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아침엔 따뜻한 코코아 한 잔 타놓고 힐링 소설을 읽어줘야 제맛이죠 ㅎ
어제 저는 힐링, 플러스 추리가 오묘하게 버무려진 소설을 만났는데 후반부에 가서 눈물 콧물을 쏙 뺐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 작가의 '녹나무의 여신'이라는 작품인데 몇 년 전에 출판된 '녹나무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의 속편인 듯했어요.
녹나무라는 나무를 처음 들어봐서 찾아보니 식혜나 수정과에 넣는 계피과 나무라고 하더라고요. 어린 줄기가 성장할 때까지 연한 녹색을 띠기 때문에 녹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녹나무에는 신묘한 능력이 있는데 그건 바로 녹나무 기둥에 들어가서 떠올린 모든 생각과 소원이 녹나무에 새겨지게 되고요. 소원을 기원한 사람의 가족이 녹나무에 들어가서 소원을 기원한 사람에 대해서 떠올리면 녹나무에 새겨졌던 그 소원을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새삼 소설가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지어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녹나무의 여신이 정말 있다면 어떤 기억과 소원을 새겨두고 싶으세요?
비록 우리에겐 신묘한 녹나무는 없지만 마음 깊이 새겨져 있는 소원들이 언제가 꼭 이뤄지길 기원드리면서, 김동률의 산책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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