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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1) 본문
바이든 정부의 적극적 개입은 과연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을까
나름 소명감을 가지고 국제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난 아는 게 별로 없다.
더 큰 문제는 국제이슈에 크게 관심도 없다 (학생들도 알고 있다 ㅎ).
다만 선생으로서, 또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뉴스를 본다.
그중에 다른 사람도 알고 있으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Opinion | How the U.S. is camouflaging an alarming pivot in the Ukraine war
Reports that the United States is actively helping Ukraine kill Russian generals highlight how America’s goals in Ukraine are expanding — with potentially devastating consequences.
www.msnbc.com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위 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제한적 개입'에서 '적극적 개입'으로 전환된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인 Trita Parsi는 중동 지역 전문가이자 미국의 외교정책 전문가로 예리한 통찰력과 글솜씨는 기본이고, 여느 미쿡 학자(교수)들과 다르게 친절하기까지 하다.
Parsi에 따르면 전쟁 초창기 바이든 정부의 목표는 'defending Ukraine', 우크라이나의 방어(보호)로 경제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부담을 가중시키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이르도록 외교의 문을 열어 놓는 것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우크라이나 시민들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혹한 행위들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라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목표를 세우게 된다.
그 애매모호한 목표가 바로 'weakening Russia', 러시아(푸틴 정부)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미라는 건 다양한 소스를 통해 어렵지 않게 해독이 되었다. Parsi는 미국의 목표가 수정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러시아가 더 이상 이웃 국가들을 침공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라면 그 목표는 미국의 적극적인 군사개입과 러시아와의 직접적 대립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다시금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목표 수정이 우크라이나를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대립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과연 바이든 정부가 확대된 목표를 다시 좁혀 휴전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개인적으로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제가 버티는 한 regime change(미국의 눈에 가시인 정권의 교체)와 nation-building(미국의 입맛에 맞는 국가 건설)은 언제나 우선순위였으니까.
그래서 난 우크라이나가 좀 더 적극적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멈출 수 있는 전쟁을 지속하는 건 애국이 아니다. 혹여라도 전쟁에 이겨서 러시아가 철수한 이후에도 서구의 경제적 지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일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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