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아브라함의 순종 본문
히브리서 11장 8절
구절을 읽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Abraham went out, when he was called, now knowing where he went.
특히 not knowing where he went..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라는 대목이 심장에 와서 콕 박혔다.
인간은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영혼 한가운데 자리 잡은 채 매일매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 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릴지 알 수 없는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물론 다수의 사람들에겐 그저 드라마 속의 극적인 연출일 뿐이지만 사유의 여건이 허락된 나에겐 그 두려움이 불안으로, 때로는 슬픔으로, 종종 짜증이라는 감정으로 표출되곤 한다.
별로 내키지도 않는데, 거기다 어디로 가는지 알려 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선뜻 길을 나설 믿음이 내겐 없다.
그럼에도 순종하며 모르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아브라함의 모습에 나는 울컥했다.
언젠가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길 바라는, 내 안에 성령께서 주신 갈망이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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