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겸손 본문
He humbled himself by becoming obedient to death—even death on a cross!
예수께선 (신의 자리에서 내려와) 십자가 위에 죽으시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빌립보서 2:8).
믿는 자에게 겸손은 하나님의 주권에 나를 맡기는 태도이자 실천
1분이 멀다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나.. 그래서 나는 내가 겸손까지는 아니어도 교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 속에 웅크리고 있던 교만함을 발견하게 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신설한 교양과목에 아무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내 수업들은 늘 수강생이 넘쳐서 고민이었는데.. 선택교양이라고 해도 담당교수가 나니까 개설만 해놓으면 당연히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폐강이 되면 재임용 때 불리한 것은 차치하고 내게 갑질을 했던 보직교수가 쌤통이라고 생각할 게 우선 짜증이 났다.
텅 빈 수강생 사진대장을 보면서 요 며칠 마음이 롤러코스터였다.
그렇게 학교를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내게 하나님이 주시는 싸인인가? 생각했다가
하지만 내게 모욕감을 안겨줬던 보직교수가 기뻐할 일은 만들지 말아 주세요.. 했다가
그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제가 주님의 통치 안에 있다는 걸 믿고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세요.. 하면서 혼자 난리 부르스를 췄는데..
오늘 신입생들이 대거 수강신청을 해서 폐강을 면하게 됐다.
수강생이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었고..
처음 임용됐을 때 느꼈던 안도감과 감사함이 유사한 정도로 마음에 피어났다.
수강신청기간 초기부터 내 수업이 마감이 되었으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
그저 또 어떻게 한 학기를 버티나 한숨만 나왔을텐데..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한 참 떨어져 나와있던 내 마음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한다.
강의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나 혼자 잘 해낼 수 있는, '나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게 들통난 셈이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쏟아 가르치고 배우기를 다짐해 본다.
Be Humble Day
I’m often amused by the unofficial holidays people come up with. February alone has a Sticky Bun Day, a Sword Swallowers Day, even a Dog Biscuit Appreciation Day! Today has been labeled Be Humble Day. Universally recognized as a virtue, humility is ce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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