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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인간의 숙명

水晶 2024. 4. 23. 09:41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About Time'이라는 영화가 있다.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 주인공 '팀'이 소위 '실수'를 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만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정작 영화가 전달하려고 했던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소중하다'라는 메시지와 달리 난 좀 엉뚱한 장면에서 울컥했다.

 

 

 

여주인공 메리가 팀의 가족을 방문해 팀의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었는데 팀의 어머니가 메리에게 "너의 사소한 약점은 뭐니?"라고 묻자 잠시 당황하던 메리가 고백한다. "저는 사실 매우 불안한 사람이에요." 

 

'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태생적으로 안정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는 고백인데.. 마치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문장처럼 다가왔다. 

모든 면에 있어 완벽하려고 애를 쓰게 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불행하다는 감정에 휩싸이곤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불안감 때문이었다는 자각이 들었다.

 

지난 학기처럼 힘들진 않지만 미묘한 불안감이 존재하는 요즘, 김기석 목사의 설교를 찾아 듣다 신간에 담은 내용을 설명해 주는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게 됐다.

김기석 목사는 우리가 몸(육신)을 가지고 있는 이상 충족되지 못한 욕망으로 인한 불안은 인간의 숙명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그 불안을 그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하나님 안에서 안식할 때뿐이라는 것

 

특히 불완전한 몸이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 줄 때면 불안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데 김기석 목사는 고통을 삶에서 치워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삶의 중요한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이 분주하고 초조할 때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 때도, 긴긴 터널 같은 어둠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을 때도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고통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 시간, 성령께서 고통에 대한 나의 태도를 변화시켜 주시길.. 또 내 영혼이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안식할 수 있도록 도우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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