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헤르만 헤세의 '행복' 본문
온라인 북클럽에서 가끔 지하철에서 읽을거리를 찾곤 하는데 추천 목록에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는 책에서 눈길이 멈췄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소설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집이었어요.
소소한 우울감과 시니컬리즘에 시달리고 있는 요즘, 헤르만 헤세는 어떻게 이런 삶을 견뎠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죠.
에세이와 에세이에 연관된 시가 한 편씩 번갈아가며 적혀있는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행복'이라는 시에서 막히더라고요.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번역이 좀 어설픈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영어 번역을 찾아봤습니다 (원문은 독어).
As long as you chase happiness, (당신이 행복을 좇고 있는 한)
you are not ready to be happy, (당신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even if you owned everything. (당신이 모든 걸 소유하고 있더라도 말이죠)
As long as you lament a loss, (당신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는 한)
run after prizes in restless races, (쉼 없는 경주에서 상을 쫓고 있는 한)
you have not yet known peace. (당신은 아직 평화를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But when you have moved beyond desire, (당신이 욕망을 너머 움직일 때)
become a stranger to your goals and longings (당신의 목표와 갈망을 내려놓을 때)
and call no longer on happiness by name, (더 이상 행복을 정의하지 않을 때 - 행복에 얽매이지 않을 때)
then your heart rises calmly (당신의 마음이 고요히 떠오를 것입니다)
above the ebb and flow of action (사건의 밀물과 썰물 위로 - 삶의 다양한 사건들 위로)
and peace has reaced your soul. (그때서야 비로소 평화가 당신의 영혼에 와닿게 됩니다)
아무래도 헤르만 헤세에게 행복은 오롯이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순간이었던 듯한데요..
여러분에게 행복은 어떤 순간인가요?
아무쪼록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이, 오늘 하루 어느 순간에, 잠시라도 다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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