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Living in the present 본문
안녕하세요, 브런치 카페 수정입니다.
10월에 들어서니 이제 진짜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이 드네요.
아침 든든하게 먹고 나오셨나요? 아니면 브런치를 드실 생각이신가요?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아침은 늘 베이글과 커피로 그야말로 때우곤 했는데요.
방학 동안 기숙사에서 나와 한 달 동안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던 적이 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친구였는데 아침마다 일어나서 남자 친구와 함께 계란을 삶고 베이컨을 굽고 양상추를 씻어 샐러드를 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위해 무려 한 시간을 들여 준비하는 거예요.
더 놀라웠던 건 아침 식사를 또 무려 한 시간 동안 수다를 떨며 하는 거였습니다.
도대체 언제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할 생각인지 살짝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친구가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누리려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현재 바로 이 순간을 살아가라는 말을 하잖아요.
소박한 식탁이지만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있게 먹는 게 바로 나 자신과 내 인생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을 대충 때우거나 거르고 오셨다면 오늘 점심은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과 맛있는 한 끼 나누실 수 있길 바랄게요.
오늘 선곡은 여행스케치의 '기분 좋은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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