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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HSP?

만화 그리기

水晶 2022. 3. 31. 06:03

타고난 예술적 감성

내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만화 그리기이다.

학년이 바뀌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면 나는 만화를 그려주는 것으로 친구들의 마음을 샀다.

그림은 점점 정교해져서 고등학생 때는 로맨스 만화의 일러스트를 똑같이 따라 그릴만한 실력이 되었고, 친구들은 환호했다.

당시 내가 사랑한 만화가들은 한결같이 감성적인 만화를 그리는 여성 만화가들이었다.

이은혜의 '블루'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원수연의 '풀하우스'

MZ세대들은 잘 모를 이 작품들 속에서 X세대인 나는 설레고 아프고 사랑을 했다.

 

실력이 늘지는 않아도 줄지는 않는 것 같다, 하하

 

아론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대다수의 HSP는 예술적 감성을 타고난다고 한다 (p. 140). 모든 감각이 민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는 것이다.

민감성 덕분에 아름다운 미술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취향은 바뀌지 않아 (순정만화 같은) 알폰스 무하의 그림을 가장 좋아한다.

* 혹시 당신도 HSP인가요? 어디서 당신의 예술적 감성을 엿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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