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몸과 마음 본문
안녕하세요, 카페지기 수정입니다.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네요.
오늘 아침엔 눈을 뜨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저는 불면증이 좀 있는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6시간을 깨지 않고 잤거든요. 몸이 개운해서인지 마음도 한결 가뿐하더라고요.
그리고 질문이 떠올랐죠. 역시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 건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둘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우리가 시청하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몸과 마음이 나뉘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내용이 전개되는 작품들이 꽤 있죠. 제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에 조정석이랑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아시나요? 박보영 몸에 김슬기의 영혼이 들어갔다 나갔다 할 때마다 박보영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해 내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줬는데, 사실 그것도 몸과 마음, 혹은 영혼이 분리되어 있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근데 뇌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dualism,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있다는 이원론 때문에 마음이 상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뇌과학자들 입장에선 마음으로 느껴지는 모든 일들이 사실은 뇌의 세포에서 먼저 일어나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죠. 그냥 재미있는 드라마의 소재 정도로 생각하는 우리 입장에선 그게 마음까지 상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우리가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가 우리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거죠. 콜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있고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에 유익한 생활습관을 가지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고 해요. 몸은 진짜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몸을 소홀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는 거죠.
그래서 행복에 대해 다양한 책을 집필한 영국 작가 올리버 버크먼은 혹여라도 마음이 우울하고 짜증이 날 때, 심리치료나 명상 등과 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도 물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여건이 된다면 조금은 격렬한 운동을 시도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아침이나 저녁에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산책을 해보시는 걸 어떨까요? 자, 그럼 수정의 브런치 카페, 오늘은 이한철의 산책으로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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