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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ce

오늘의 묵상 말씀은 누가복음 23장부활절 시즌이면 설교로 많이 등장하는 대목이다.당신을 모욕하고 능멸하는 자들을 위해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장면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아버지, 그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묵상 나눔자는 이 구절을 두고 'Charla'라는 한 여성의 일화를 소개한다.병원 침상에 누워있던 샬라는 그녀 스스로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주치의와 인턴들이 병실로 우르르 쏟아져 들어오더니 그녀의 침대를 에워쌌다.주치의는 회복 불가능한 그녀의 상태를 인턴들에게 한참 설명했다. 그렇게 클라라는 무시한 채 몇 분을 떠든 후에야 주치의는 그녀를 돌아보..

전도서 3장 11절이 유명한 이유는 첫 구절인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때문이다.모든 일이 하나님의 때에 아름답게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인내하라는 설교를 많이 듣게 되기도 하고, 그런 위로가 듣고 싶을 만큼 우리의 인생은 장애물의 연속이니까.. 여하튼 오늘 Our Daily Bread의 묵상 나눔자는 첫 구절보다 두 번째 구절인 "He has also set eternity in the human heart"를 강조해서 묵상을 독려하고 있다. 개역성경은 'set eternity in the human heart'를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의역을 해 놓았던데 묵상 나눔자는 '살면서 영원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하..

오늘 묵상 말씀은 디모데전서 6장 6절"Godliness with contentment is great gain."(만족이 있는 경건함은 큰 유익이 됩니다) Contentment, '만족'은 내게 늘 숙제 같은 단어이다.오죽하면 컴퓨터 배경화면의 문구가 "Contentment enables you to grow where God has planted you" 이다.(만족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심어놓은 그곳에서 당신을 성장하게 합니다)마음의 울림이 있었다기 보다 머리에 세뇌를 시키기 위해 깔아놓은 문구이다. 난 내가 심겨져 있는 이 자리가 만족스럽지 않다.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원하는 것도, 더 많은 재물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그저 내가 원했던 삶의 모습이 아닌 것에 불쑥불쑥 짜증이 난다. 하지만 내가 원했..

오늘의 묵상말씀은 고린도후서 5장 18절"God ... reconciled us to himself through Christ and gave us the ministry of reconciliation."(하나님께선 예수를 통해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키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사역을 주셨다) 오늘의 묵상 나눔자는 Winn Collier이라는 목사인데,그는 하나님께서 온세상을 영적으로 치유하는 사역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우리가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향한 compassion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들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던지 말이다. 나도 상대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차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문제는 그나 그녀가 본인의 관점을 관철시키기 위해 나에게 무례한 태도나 행동을 취할 때 굳..

HSP가 화제이긴 한가 보다.영국 Guardian 신문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읽게 됐다. Are you anxious, introverted or just a ‘highly sensitive person’?Kanye West and Lorde say they are HSPs. What’s the science behind this newly popular label for understanding our ability to process feelings?www.theguardian.com HSP에 대한 집단 연구에 참여했던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I can just look around the group and immediately spot who is feeling well and who..

오늘은 묵상 나눔 구절은 마태복음 26장 54절"How then would the Scriptures be fulfilled that say it must happen in this way?"(이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뤄지겠느냐?) 베드로가 예수를 잡으러 온 사람의 귀를 칼로 베어버리자 예수가 한 말이다.묵상 나눔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와 회복을 우선시하는 예수를 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아무래도 요지를 잘못 파악한 느낌이다.기본적으로 마태복음 26장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예수를 통해 어떻게 완벽하게 성취되는가는 보여주는 장이니까. 여하튼 나는 54절보다 53절에 꽂혔다."너는 내가 아버지(하나님)께 말씀드리면 즉시 열두 군단도 넘는 천사들을 보내 주실 것을 생각하지 못..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forbeara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gentleness and self-control."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성령의 열매들을 열거해 놓고 있다.사랑과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함, 온유함, 자기 절제. 묵상 나눔자는 이러한 열매들이 내게서 보일 때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를 궁금해 하며 믿고 싶어질 거라고 설명한다.달디단 복숭아를 맛보는 순간 그 복숭아가 열리는 나무를 구매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어렸을 때?는 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알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진한 농도로).하지만 이젠 그런 소망보다는 내 안에 기쁨과 사..

"Thanks be to God, who always . . . uses us to spread the aroma of the knowledge of him everywhere."우리로 하여금 당신에 대한 지식의 향기를 퍼뜨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허투루 읽었나 보다.고린도후서 2장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집에서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가는 골목길 끝머리에 족히 20미터는 넘는 라일락 나무가 있다.저녁 7시 무렵이었는데 골목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향기가 진동했다.인공적인 향은 질색하는 나이지만 라일락 꽃향기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나무 아래 서서 주위에 퍼져있는 모든 향기를 들여마실 것처럼 한껏 숨을 들이켰다.잠깐 호흡을 멈췄다 천천히 숨을 내뱉자 긴장이 풀어지..

오늘의 묵상 말씀 나눔자는 요한복음 14장 15절을 두고 C. S. 루이스의 "The Four Loves"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There is no safe investment. To love at all is to be vulnerable."(안전한 사랑은 없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 속으로 던지는 일입니다.)"Loving anything, your heart will certainly be wrung and possibly broken."(무엇을 사랑하게 되든 당신은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겪을 테고 깊은 절망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묵상 나눔자는 사랑이 이토록 위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왜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