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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2024 (3): 트럼프의 승리 본문
미국 시민들은 역시 트럼프를 선택했다.
그래도 미국 언론의 예상처럼 박빙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완승을 거둘 줄이야.. 사실 가장 아연실색한 집단은 미국의 엘리트들이다.
미국 시민들이 또다시 트럼프 같은 포퓰리스트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개탄하는 걸 보면 미국 엘리트 집단은 여전히 자국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시민들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꿈꾸게 하고 싶었다면 바이든 정부는 경제적 불평등을 먼저 해소했어야 했다.
민주당에게 기회를 줬지만 제대로 서민들의 상대적 빈곤을 개선시키지 못했으니 누굴 탓하랴..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엇갈릴 운명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점이다.
우선 트럼프는 푸틴을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 2021년 이후로도 푸틴과 연락하고 지냈다는 소문이 있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도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내내 하고 다녔다.
특히 장사꾼인 트럼프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팔아먹는 것도 아니고 공짜로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대충 선거 결과의 윤곽이 잡히자 CNN이 잽싸게 '트럼프의 승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우크라이나가 버틸 수 있던 데에는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어떻게든 담판이 나게 될 거라 예상한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운명이다.
이슈를 막론하고 이스라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트럼프이다.
가지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에겐 구세주가 등장한 셈이다.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마뜩잖음에도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금 및 대출 규모는 2023년 대비 오히려 20배 상승했다.
그러니 이스라엘을 애정하는 트럼프야 말해 무엇하랴..
이스라엘 정부에 가해졌던 유럽연합의 압박은 맥이 빠질 게 뻔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지 않을까 싶다.
부디 전쟁의 폭풍 속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견디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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