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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HSP?

엠패스 (empath)

水晶 2024. 11. 18. 06:44

이른 저녁을 먹고 난 후 나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 시간 동안 난 드라마를 시청한다.

보통 인기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시청하는데 최근에 너튜브 알고리즘으로 '취하는 로맨스'라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로맨스의 전개는 여느 다른 드라마들과 별 다르지 않았는데 (특히 여주인공이 좀 아쉽다. 설인아가 했으면 어땠을까?) 딱 한 가지 내 마음을 훔친 설정이 있다면 남자 주인공 윤민주의 캐릭터였다.

 

맥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윤민주는 큰 소리에 두통이 생기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식은땀이 나고, 상대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초초초민감자.

 

오호~ 이제 드라마에도 초민감성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는데 1화 하이라이트에서 윤민주가 스스로를 정의하는 단어가 생소했다.

"엠패스요! 번역하면 초민감자."

 

엥? 이건 또 뭐야? 그래서 찾아봤다.

동정이나 연민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empathy에서 파생된 단어인 듯했다.

나처럼 HSP(highly sensitive person)와 뭐가 다른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엠패스와 HSP를 비교해 놓은 글이 다수 검색되었다.

 

몇 개 글을 읽어 본 결과 나는 엠패스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감이 극도로 민감한 면은 HSP와 유사하지만 empath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엠패스는 HSP보다 상대의 감정에 훨씬 더 민감하게 공감/반응하는 유형인 듯하다.

오죽하면 상대의 감정을 '흡수'하게 되는 바람에 본인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니 말이다.

 

엠패스가 대인관계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나르시시스트의 (감정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점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만큼 남을 돕는데 헌신적인 엠파스와 자기애가 강한 나르시시스트는 서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는데 엠패스는 그저 나르시시스트를 돕고 싶은 마음에 다가가지만 나르시시스트에게 이용만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 엠패스에게 심리전문가 Judith Orloff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아니요' 자체가 완벽한 문장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거절에 대한 이유를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냥 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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