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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Daily Bread

Trinity

水晶 2024. 12. 24. 17:27

학교에서 트러블 메이커로 불리는 나를 살뜰하게 챙기시는 한 분이 있는데 내가 괴로운 마음을 안고 학교 상담센터를 찾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상담센터 소장님이다.

늘 그렇듯 어제도 내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주셨는데 대뜸 당신께서 예수를 만났다고 하시는 게 아닌가.

무슨 말씀인가 싶어 "꿈에서요? 환상으로요?" 하고 몰아치듯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아니요, 말씀 공부 중에 번뜩이는 깨달음으로요"라고 하셨다.

뭔가 신비한 체험을 하신 게 아닐까 싶어 내심 기대했다 너무 흔하디 흔한 방법으로 예수를 만나셨다는 말씀에 살짝 실망하려던 순간 소장님의 목소리가 촉촉하게 떨리는 게 느껴졌다.

흔하디 흔한 만남이 아니었던 게 분명했다.

 

'예수를 제대로 만났던 날'로 기억될 그 순간은 부지불식간에 찾아왔다고 한다.

섬기는 교회에서 마련한 삼위일체에 대한 특강을 들으면서 예수가 바로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섬광처럼 머리를 스쳤고 지난날 사단의 목소리에 홀려 자해를 하려던 당신을 보호하고 구하셨던 분이 바로 다름 아닌 예수였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하셨다.

그렇게 예수를 만나고 나니 두렵고 불안했던 마음 또한 사라졌다고도 하셨다. 부러운 마음이 들었고 그 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씀드렸더니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을 거라고 격려해 주셨다.

 

소장님과 통화를 마치고 삼위일체에 대해 찾아봤다. 

그저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어졌을 뿐 (이 또한 은혜이긴 하지만) 삼위일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Keep Believing Ministries를 이끌고 있는 Ray Pritchard 목사 왈,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삼위일체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 그냥 믿어지는 게 맞는 거란다 ㅎ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세 위격(독립적인 인격)으로 존재하시는 한 분의 하나님

내일은 그분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들은 별을 보자 무척 기뻐하였다" - 마태복음 2장 10절

 

동방박사들을 안내하던 큰 별이 예수가 계신 곳에 멈추자 그들은 곧 메시아를 뵐 생각에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고요하기 그지 없는 성탄 전야, 동방박사들이 느꼈을 그 벅차오르는 기쁨 속으로 가만히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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