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1장 10절

구원의 옷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 61장 10절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시고, 의의 겉옷으로 둘러 주셨으니, 내가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저는 어려서부터 옷을 무척 좋아했는데요.

학창 시절, 어머니께서 저녁을 사 먹으라고 챙겨주시던 용돈을 모아 옷을 살 정도였으니까요.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도 내게 잘 어울리고 남이 보기에도 예쁜 옷을 입는 게 제겐 꽤나 중요한 일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한 제 심리적, 정서적, 영적 상태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고요.

 

사실 이런 제 상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밀어내기 바쁘고, 속에서는 짜증이 일렁이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제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하나님께선 죄로 점철되어 누더기를 걸치고 있는 듯한 저를 보시는 게 아닌

예수를 구원자로 고백함으로써 찬란한 의의 옷을 입게 된 저를 보고 계신다고 선지자 이사야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린 충분히 기쁘고 즐거울 수 있다고요.

 

하루의 수고스러움과 스스로의 연약함으로 인해 지치고 괴로울 때

우리가 입고 있는 의의 옷을 다시 한 번 쓰다듬으면서 기운 내 보도록 해요. 샬롬!

 

 

Clothed in Ch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