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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ce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forbeara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gentleness and self-control."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성령의 열매들을 열거해 놓고 있다.사랑과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신실함, 온유함, 자기 절제. 묵상 나눔자는 이러한 열매들이 내게서 보일 때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를 궁금해 하며 믿고 싶어질 거라고 설명한다.달디단 복숭아를 맛보는 순간 그 복숭아가 열리는 나무를 구매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어렸을 때?는 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알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진한 농도로).하지만 이젠 그런 소망보다는 내 안에 기쁨과 사..

"Thanks be to God, who always . . . uses us to spread the aroma of the knowledge of him everywhere."우리로 하여금 당신에 대한 지식의 향기를 퍼뜨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금까지 성경을 허투루 읽었나 보다.고린도후서 2장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집에서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가는 골목길 끝머리에 족히 20미터는 넘는 라일락 나무가 있다.저녁 7시 무렵이었는데 골목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향기가 진동했다.인공적인 향은 질색하는 나이지만 라일락 꽃향기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나무 아래 서서 주위에 퍼져있는 모든 향기를 들여마실 것처럼 한껏 숨을 들이켰다.잠깐 호흡을 멈췄다 천천히 숨을 내뱉자 긴장이 풀어지..

오늘의 묵상 말씀 나눔자는 요한복음 14장 15절을 두고 C. S. 루이스의 "The Four Loves"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There is no safe investment. To love at all is to be vulnerable."(안전한 사랑은 없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 속으로 던지는 일입니다.)"Loving anything, your heart will certainly be wrung and possibly broken."(무엇을 사랑하게 되든 당신은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겪을 테고 깊은 절망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묵상 나눔자는 사랑이 이토록 위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왜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이웃..

어머니, 짜증의 원천이자 영원한 안식처 언제부터인가 어머니를 '마미'라고 부르고 있다.가끔 장난스럽게 '이여사'라고 부를 때도 있다.둘 다 애정과 존경의 의미를 담은 호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관계는 늘 내게 복잡 미묘한 감정을 일으킨다.그것도 그럴 것이 당신과 너무 다른 기질의 딸을 낳으셨다. '명민하다'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어머니는 민감하거나 공감력이 뛰어난 분은 아니셨다.그런 어머니 눈에 나는 역량은 있는데 승부욕이 별로 없는 아이로 비쳤다.그래서 내가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 새벽 1시까지 책상 앞을 지키셨다.난 새벽까지 억지로 눈을 뜨고 있어야 했고 학교에 가서 잠을 자는 학생이 되었다.고등학생 때는 계단을 올라오시는 어머니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곤 했다...

4월 3일자 Our Daily Bread의 묵상 말씀은 예레미야 애가 3장 22절 말씀Because of the Lord's great love, we are not consumed, for his compassions never fail.주님의 긍휼 덕분에 우리는 진멸되지 않습니다. 그의 자비가 결코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이런 구절이 나왔을까 궁금했다. 1절부터 읽어내려가는데.. 23절이 너무 귀에 익었다.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They are new every morning; great is your faithfulness.내가 사랑해마지 않던 찬양이 떠올랐고 유투브에서 검색했다."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주의 자비는 무궁하며아침마다 새롭고 또 새로우니 그의 성실이 큼이라..

3월 30일 수정의 브런치 카페 오프닝 멘트 안녕하세요. 카페지기 수정입니다.코로나로 많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저는 여전히 얼굴의 반을 마스크로 가려야 하는 게 불편하기도 한데요. 우리의 많은 일상들도 제한과 통제로 인해서 우리를 참 답답하게 하고 때로는 우울한 감정까지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야 말로 우리의 마음을 돌보고 챙겨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데요. 미국의 산타클라라 대학의 상담심리학과 교수이자 '마음 챙김'의 저자인 샤우나 샤피로는 그래서 self-compassion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compassion이라고 하면 깊은 동정이나 연민을 뜻하는 단어인데 보통 타인에게 가지는 감정이라고 우린 알고 있죠. 샤피로는 (self-라는 접두어를 붙여서) 우리 스스로에게도 깊은 연민..

안녕하세요, 카페지기 수정입니다.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네요.오늘 아침엔 눈을 뜨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저는 불면증이 좀 있는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6시간을 깨지 않고 잤거든요. 몸이 개운해서인지 마음도 한결 가뿐하더라고요. 그리고 질문이 떠올랐죠. 역시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 건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둘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우리가 시청하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몸과 마음이 나뉘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내용이 전개되는 작품들이 꽤 있죠. 제가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중에 조정석이랑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아시나요? 박보영 몸에 김슬기의 영혼이 들어갔다 나갔다..

라디오 프로그램 오프닝 멘트를 준비하다 영국에서 돌아와 그 해에 지방 사립대에 임용되었습니다. 지인들은 박사학위를 받자마자 임용이 되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축해해 줬고 제가 생각해도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은퇴 후로 미뤘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고 목구멍이 포도청이었으니까요. 그렇게 5년 동안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번아웃이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수업 준비를 하고 가르치고 있는 제가 학생들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미안했습니다. 제가 앞으로 30년 정도를 더 산다고 가정했을 때 (절대 장수하고 싶진 않습니다)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수정아, 넌 정말 뭘 하며 살고 싶니?'라고 물어보..

오늘 Our Daily Bread의 묵상 말씀은 누가복음 14장 13~14절 When you give a banquet, invite the poor, the crippled, the lame, the blind, and you will be blessed.잔치를 열 때 초대해야 할 사람으로 네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 가난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초대하라고 하신다. 왜 그렇게 하라고 하는지 대충 짐작은 가는데, 그래도 혹시 뭐가 있나 싶어 누가복음을 방문했더니 Our Daily Bread에 적혀있지 않던 '분명한' 이유가 적혀있다. Because they cannot repay you. 그들은 너에게 (진 빚을)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베푼 잔치(친절)는 정의가 부활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