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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Daily Bread

기도에서 돌봄으로

水晶 2024. 9. 21. 00:56

C. S. 루이스의 글을 읽어주는 영상을 수면제용으로 종종 틀어놓다 보니 여러 다른 영성가들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추천 영상으로 뜬다.

개중에 헨리 나우웬 영상이 있었다. 이 또한 헨리 나우웬의 글을 성우가 읽어주는 영상이려니 하고 재생했다 진짜 깜놀!

헨리 나우웬이 직접 설교하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그는 가슴에 있는 걸 토해내듯 목청 높여 말하고 있었다. 

나긋나긋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 예상했는데 실로 반전이었다.

 

 

영성 훈련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시리즈로 설교를 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위 영상에선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자 예수께서 사역하셨던 방식을 solitude - community - care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하나님과 홀로 독대하는 기도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리고 난 후엔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 사역(돌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께선 한 번도 홀로 나가 사역하신 적이 없다.

 

사람 만나는 게 가장 힘들고 피곤한 난 community 자체가 참 두렵고 어려운 숙제이다.

굳이 사람을 만나서 용서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학교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교회로 여기며 강의를 설교처럼 준비하고 학생들을 성심껏 돌보겠다던 나의 초심은 어디로 흩어졌을까..

 

 

"영성이 형성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중 하나는 불안감이 들때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타고난 초민감성은 당신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초민감성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당신의 필요를 알게 하고 사람들의 필요 또한 기꺼운 마음으로 살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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