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ace
기도에서 돌봄으로 본문
C. S. 루이스의 글을 읽어주는 영상을 수면제용으로 종종 틀어놓다 보니 여러 다른 영성가들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추천 영상으로 뜬다.
개중에 헨리 나우웬 영상이 있었다. 이 또한 헨리 나우웬의 글을 성우가 읽어주는 영상이려니 하고 재생했다 진짜 깜놀!
헨리 나우웬이 직접 설교하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그는 가슴에 있는 걸 토해내듯 목청 높여 말하고 있었다.
나긋나긋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 예상했는데 실로 반전이었다.
영성 훈련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시리즈로 설교를 하고 계셨던 모양이다.
위 영상에선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자 예수께서 사역하셨던 방식을 solitude - community - care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하나님과 홀로 독대하는 기도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리고 난 후엔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 사역(돌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께선 한 번도 홀로 나가 사역하신 적이 없다.
사람 만나는 게 가장 힘들고 피곤한 난 community 자체가 참 두렵고 어려운 숙제이다.
굳이 사람을 만나서 용서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학교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교회로 여기며 강의를 설교처럼 준비하고 학생들을 성심껏 돌보겠다던 나의 초심은 어디로 흩어졌을까..
'Our Daily Bre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상과 묵상의 차이 (0) | 2024.10.03 |
---|---|
실존적 위협이 되는 선거 (0) | 2024.09.25 |
친구 같은 성도 (0) | 2024.09.10 |
내 삶의 지휘자 (0) | 2024.08.18 |
결핍이 곧 은혜 (0) | 2024.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