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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ce

Is 2024 Really the Most Important Election in History?Democracy—and the global system—might not be so easily dismantled.foreignpolicy.com 최근 미디어에선 연일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뉴스와 견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뛰어들게 되면서 해리스 혹은 트럼프가 만들어 갈 세상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세상이 될 거라는 이야기들을 한다.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될 경우 민주주의의 퇴행을 넘어 국제 시스템에 붕괴가 올 수 있다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이에 대해 Foreign Policy 저널의 칼럼니스트 Michael Hirsh는 민주주의 체제나 국제 시스템이라는..

C. S. 루이스의 글을 읽어주는 영상을 수면제용으로 종종 틀어놓다 보니 여러 다른 영성가들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추천 영상으로 뜬다.개중에 헨리 나우웬 영상이 있었다. 이 또한 헨리 나우웬의 글을 성우가 읽어주는 영상이려니 하고 재생했다 진짜 깜놀!헨리 나우웬이 직접 설교하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그는 가슴에 있는 걸 토해내듯 목청 높여 말하고 있었다. 나긋나긋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 예상했는데 실로 반전이었다. 영성 훈련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시리즈로 설교를 하고 계셨던 모양이다.위 영상에선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자 예수께서 사역하셨던 방식을 solitude - community - care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하나님과 홀로 독대하는 기도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그리고 난 후엔 나 혼자가 아닌 다른..

한국화 수업을 계속 수강할까 하다 집에서 놀고 있는 아이패드가 아까워서 이번 학기에는 아이패드 드로잉 수업을 운영하는 화실을 찾아 등록했다.첫 수업에서는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소프트웨어로 레이어를 계속 추가해 가면서 햄버거를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접시, 빵, 패티, 양상추, 치즈, 토마토, 빵.. 이걸 각각 다른 레이어에 그려서 합치는데.. 굳이 왜? 라는 생각이.. ^^;;그래서 집에 와서 역시 사람을 그려봤다 ㅎ프로크리에이터 펜슬로 연필 스케치 느낌이 나는 게 신기방기내겐 레이어 보다 브러쉬 툴을 잘 익히는 편이 보다 즐겁게 아이패드 드로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바다색 눈동자와 흑갈색 머리카락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 나의 뮤즈, 쥬이 드샤넬을 그린 건데.. 너무 안 닮았서 미안하네..

요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APCEIU)에서 제공하는 "Regenerative Leadership and Inner Development Goals(IDGs)"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목표들(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대해서만 들어보고 연구했지 내면 개발을 위한 목표들(IDGs)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그동안 개인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어떻게 소개하고,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강의를 시청하면서 내 커리큘럼이 왜 효과적이지 못했는지 알 것 같았다. Regeneration(재생)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을 넘어 개인과 사회, 환경을 회복시키는 것까지를 의미한다.출발은 그래서 나의..

우린 대만인이야평화학과에는 일본인 유학생들이 꽤 많았다.브래드포드 대학이 로터리 재단과 결연을 맺고 있어서 일본 로터리 재단의 후원을 받아 학부 교환학생이나 대학원생으로 진학해 오는 친구들이 매 학기 열 명 이상이었다.아시아인들끼리의 유대감 때문이었는지 일본인 유학생들과도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 해인가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가는 일본인 학부생들의 송별회를 해준다고 해서 참석했던 적이 있다.거기서 처음 보는 아시아계 남학생들을 만났는데 서남아시아 쪽은 아닌 것 같아서 물었다."혹시 중국에서 왔니?"그랬더니 남학생 두 명이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합창을 했다."워우~ NO! 우린 대만인이야!""어.. 그랬구나.. 근데, 대만이 원래 중국 아니야?""무슨 소리야. 굉장히 실례되는 질문인 거 알고 있니?" 무식..

나이지리아 출신 누라(Nura)는 대학원 필수과목인 통계 수업에서 만났다.앳되어 보이는 얼굴이었는데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이미 딸이 두 명이나 있는 아빠였다.학과가 달라 통계 수업 이후 수업에서 볼 일은 없었지만 태국 친구 팡과 절친이었던 까닭에 나와도 자연스럽게 자주 보는 사이가 되면서 우리끼린 세 자매라는 표현을 썼다 ㅎ그 당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인질로 잡혀가는 사건이 터지면서 #Bring Back Our Girls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참이라 누라에게 보코하람에 대해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누라의 말에 의하면 보코하람은 그야말로 오합지졸로 나이지리아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수일 안에 소탕이 가능한 집단이라고 했다.다만 나이지리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보코하람을 퇴치하지 않고 있다는 것...

심리상담가인 지인이 좋은 책을 발견했다며 선물로 보내줬다.다른 것보다 저자가 통찰을 얻는 데 도움이 된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유용하다는 말을 덧붙였다.정신실 작가의 '신앙 사춘기'.책장을 펼치기 전에 작가 탐색을 시작했다.이름이 낯설지 않았는데 CBS '새롭게 하소서'라는 TV프로그램에서 봤던 분이다.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거기서 알게 된 이름, 'Dallas Willard'.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라고 한다. 저명하다는 것과 성품이 훌륭하다(예수와 닮았다)는 것과는 별개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니 설교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영상을 찾았다. 연로하셔서 그런지 말이 느리고 떨림이 많다.나 같이 성마른 사람에겐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말투하지만 내용이 실로 탁월하다. 달라스..

국왕의 팬, Fang20대 중반이었는데도 '팡'은 고등학생처럼 어려 보였다.본명은 티안팁이었지만 별명인 '팡'으로 불러달라고 했다.중국계 태국인이어서 외모는 태국인보다는 중국인에 가까웠는데 갸름한 달걀형 얼굴에 단아한 이목구비를 가진 친구였다.얼마나 명석한지 대학은 태국 명문대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마친 데다 석사과정은 정부 장학생으로 스위스에서 했고 박사과정은 태국의 임용된 대학에서 '교원 역량 증진' 차원에서 해마다 한 명씩 선발해 박사학위 과정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에 뽑혀 유학을 온 거였다.이쯤 되면 도도한 아가씨가 상상되겠지만 도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소탈하기 그지없는 친구였다.거기다 얼마나 효녀인지 태국 대학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알뜰하게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께 송금을 했다. ..

곰돌이 푸, 무스타파 기숙사 7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A호실에서 나오는 거대한 몸집의 남학생과 눈이 마주쳤다.머리까지 민둥머리여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는 외모였지만 인상이 너무 온화하고 푸근한 바람에 오히려 귀엽게 느껴질 정도였다.멋쩍게 웃으며 'Hi'라고 인사를 건네자 남학생은 활짝 웃으며 'Hey'라고 받아쳤다.통성명을 하고 난 후 남학생이 저음의 나긋한 목소리로 물어왔다."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디서 왔는지 물어도 되니?" "South Korea. 너는?""난 레바논 사람이야""레바논.. 이름은 들어봤는데..""유럽에 사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휴양지이지""그렇구나. 근데, 넌 전공이 뭐니?""평화학. 너는?""진짜? 나도야. 무슨 과정? 난 박사과정으로 왔어.""오, 굉장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