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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ace

1.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활용해 당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About Time’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에서 저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문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주인공 메리가 남자친구인 팀의 어머니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었는데 팀의 어머니가 메리에게 "너의 사소한 약점은 뭐니?"라고 묻자 잠시 머뭇거리던 메리가 고백합니다. "I’m very insecure." ‘나’를 설명하는 문장을 발견했다는 반가움과 당혹감에 잠시 멍하니 있다 메리의 고백을 들은 팀의 어머니가 내뱉은 아래 대사에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That’s a perfect way to be.”이후로 저는 제가 태생적으로 불안한 사람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소개 관련 질문* Let's start the interview now.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your family*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what you do for a living.*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where you live.*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what you do in your free time.*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your school.* Tell me a little bit about yourself and your hobbies..

안녕하세요. 브런치 카페 수정입니다.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연습이라는 책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헬렌 켈러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그녀는 숲에서 한참 동안 산책을 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물어봅니다.그러자 친구가 대답합니다. "별로 본 거 없는데."헬렌은 그 당시 느낀 감정과 교훈을 다음과 같이 기록해 둡니다. 숲에서 1시간 동안 산책하면서 아무것도 눈에 띈 것이 없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나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숲에서 수백 가지를 발견합니다.나뭇잎의 섬세한 대칭, 매끄러운 자작나무 껍질, 거칠고 텁수룩한 소나무 ... 눈이 보이지 않는 내가 눈이 보이는 당신들에게 한 가지 힌트를 주겠습니다.마치 내일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처럼 당신의 눈을 사용하세요.마치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것..

어제 영국 가디언지의 주요 뉴스를 훑어보다 깜짝 놀랐다."대한민국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이례적이라고 생각했던 건 보통 한국인의 이름을 영어로 표기할 때 대통령 정도가 아니면 이름 먼저, 성을 나중에 쓰는데 작가 한강은 Han Kang이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역시 유명하게 될 이름이었다! ^^ 인간의 본성이 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으면서도정작 묵직하고 어둡고 침울한 이야기는 소화가 안돼서 "소년이 온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은 작품이지만인간의 본성을 처연하게 그려내는 이런 예술가들 덕분에 우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는 거라 믿는다. 미디어에서 작가 한강을 만날 때면 차분하다기보다 에너지가 많이 없어 보였는데.. 건강한 사람은 아닌 듯하다.특히 10대 시절부터 편두통을 달고 살았다고 한..

프로크리에이트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게 돼서 한글날 그려본 알폰스 무하의 여신 재밌다! 다만, 크기, 각도를 생각해서 그리려니 옆으로 돌려보는 얼굴 그리는데만 꼬박 2시간.. 새삼 손으로 몇 만장을 그려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그 옛날 그 시절의 작가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던 하루..

오늘 묵상 말씀은 아모스 7장 15절이었다.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는 아모스를 내쫓으려 하자 아모스가 스스로에 대해 소개하는 장면이다."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아들도 아니다. 나는 단지 목자이며 무화과 나무를 기르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아모스가 스스로 얼마나 평범한 사람인지 설명한 대목을 두고 묵상 나눔자는 하나님께선 비범한 사람뿐만 아니라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도 사용하시는 분이라는 걸 묵상해 보라고 권유하는데.. 나는 그만 '무화과'라고 번역된 'sycamore-fig'에 꽂혀 버렸다.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sycamore. 노래인데.. 뭔가 몽글몽글한 느낌의 노래에서 들었던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묵상하다 말고 구글 페이지로 넘어가 sy..

안녕하세요, 브런치 카페 수정입니다.10월에 들어서니 이제 진짜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이 드네요.아침 든든하게 먹고 나오셨나요? 아니면 브런치를 드실 생각이신가요?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아침은 늘 베이글과 커피로 그야말로 때우곤 했는데요.방학 동안 기숙사에서 나와 한 달 동안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던 적이 있습니다.브라질 출신의 친구였는데 아침마다 일어나서 남자 친구와 함께 계란을 삶고 베이컨을 굽고 양상추를 씻어 샐러드를 준비하고.. 아침 식사를 위해 무려 한 시간을 들여 준비하는 거예요.더 놀라웠던 건 아침 식사를 또 무려 한 시간 동안 수다를 떨며 하는 거였습니다.도대체 언제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할 생각인지 살짝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친구가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던 ..

요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에서 제공하는 Regenerative Leadership & Inner Development 온라인 과정을 수강 중인데 강사가 내면의 성장을 위해 줄곧 명상을 권유한다.영어 성경에도 meditation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묵상'이라고 번역하지 '명상'이라고 번역하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지인이 추천해 준 CBS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의 한 영상을 시청하고 나니 명상에 대한 경각심이 들어 도대체 명상이 뭔지 찾아보게 됐다. 그러던 중에 명상과 묵상을 비교해 놓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 기독교 명상과 동양 명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차별점기독교 명상 (묵상)동양 명상믿음의 기반기독교 명상은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명상에는 성경 구절과 이야기 ..

내면의 비판자를 잠잠케 귀한 책을 만났다.나 스스로에게, 타인의 언사에 대해 절제하기 어려운 짜증이 나는 '나'를 해결하고 싶은 갈망이 이 책으로 이끌어주지 않았나 싶다.롤프 메르클레라는 독일인 심리치료사가 쓴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라는 제목의 책이다. 나는 2008년, 강남역 한 재즈바에서 피아노 합주를 멈추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는 나를 오롯이 기억한다.재즈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합주가 엉망인 게 고스란히 들렸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자리였다. 무대에 있던 사람들은 프로로 활동하는 연주자가 아닌 재즈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합주를 엉망으로 하고 있는 연주자들보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난 왜 이렇게 관대하지 못할까.. 이성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 ..